짧은 여름 휴가를 이용해 강원도 양양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번 강릉 여행 때 나름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서울에서 강릉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4시 40분쯤 서울에서 출발했다. 출발할 당시 내비게이션에는 양양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지 운전 중 잠이 쏟아져 휴게소에서 몇 번 쉬어 갔다. 결국 양양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고 여유 있게 쉬어 가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이번 양양 여행에서는 양양전통시장, 공가네 감자옹심이, 설해원, 송이 닭강정, 장산리 막국수 등을 다녀왔다.
양양전통시장



양양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양양전통시장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양양에서 유명하다는 닭강정도 포장할 생각이었다.
아침 8시쯤 도착했는데 시간대가 너무 일러서 그런지 시장에는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가게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꽤 있었다.
아침 식사는 시장 근처의 공가네 감자옹심이에서 먹기로 했는데,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라고 해서 일단 시장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공가네 감자옹심이

잠시 시장을 둘러보고 다시 공가네 감자 옹심이로 돌아왔다.
그런데 가게 앞에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대기를 위해 가게 앞에 번호표를 뽑는 기계가 있었고, 우리도 번호표를 뽑았다. 번호는 55번이었는데 당시 28번 정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번호표를 뽑은 뒤 다시 시장을 구경하고 근처 다이소에도 잠시 다녀왔다. 돌아와 보니 생각보다 대기 순서가 많이 줄어 있었다. 번호표를 뽑아놓고 실제로 자리를 비운 손님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다. 대표 메뉴인 감자옹심이를 비롯해 감자전, 순대, 전병 정도가 있었다.
4인 가족이 방문한 우리는 고민하지 않고 감자옹심이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35,000원이었다.

기본 반찬으로 열무김치와 깍두기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깍두기가 상당히 맛있었다.
옹심이를 먹으면서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감자옹심이는 항아리 모양의 그릇에 담겨 나왔다. 국물이 걸쭉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감자로 만든 옹심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괜찮았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누룽지 순대도 함께 나왔다.
6조각 정도가 나왔는데 누룽지로 구워서 그런지 겉 부분이 바삭한 것이 일반적인 순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이것도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양양에서 아침 식사를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오전부터 대기가 생길 수 있으니 방문한다면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가게에서 양양 시장 공영주차장(주차타워) 주차권을 지원해줬다. 한 장을 받았고 600원 할인 되었다.
설해원

이번 양양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설해원이었다.
사실 이번 여행지를 양양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도 설해원이었다.
설해원은 온천과 숙박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로, 평소에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다.이번에는 회사 복지사이트를 통해 운 좋게 예약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레귤러 룸이었다.
4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크기였고, 슈퍼싱글 침대 2개가 놓여 있었다.
객실에 들어서면 먼저 거실 공간이 나오는데, 넓은 소파와 테이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잠자리에 들기 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괜찮았다.





화장실도 넓은 편이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짐만 간단히 정리한 뒤 본격적으로 리조트를 이용하기 위해 온천수영장과 노천 스파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설해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성수기 여름 휴가 기간이었는데도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지 않았다. 수영장과 스파가 사람들로 지나치게 붐비지 않아 비교적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복잡한 워터파크 분위기보다는 가족끼리 여유롭게 물놀이와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이 닭강정


저녁은 낮에 양양전통시장에서 포장해 온 송이 닭강정을 먹기로 했다.
설해원 내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들도 추가로 구입해서 함께 먹었다.

송이 닭강정은 달달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었다.
양양에서 유명한 닭강정답게 맛 자체는 괜찮았다. 다만 우리는 포장한 뒤 냉장 보관을 해두었다가 먹어서 그런지 닭강정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졌다.
마침 객실에 전자레인지가 있었는데 데워서 먹었으면 조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강원도 지역에서 유명한 속초 만석닭강정과 배니닭강정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세 곳을 비교하면 내 입맛에는 송이 닭강정이 조금 더 잘 맞았다.
물론 만석닭강정과 배니닭강정도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어디가 더 맛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설해원 피자 배달

닭강정만 먹기에는 조금 부족할 것 같아서 피자도 하나 주문했다.
설해원에는 외부 음식 배달을 위한 별도의 픽업·딜리버리 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설해온천 건물을 나와 주차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객실에서 음식을 받으러 가기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리조트 내 차량 이동이나 안전 등을 고려하면 나름 적절한 위치에 마련해 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가족들과 간단하게 산책도 했다.
밤에 본 설해원 건물 외관이 생각보다 멋있어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다만 야간에는 주변 조명이 아주 밝은 편은 아니어서 차량이 지나다니는 곳에서는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너무 늦은 시간까지 산책하기보다는 적당히 둘러보고 객실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산리 막국수


다음 날 오전 11시 체크아웃을 하고 양양에 온 김에 막국수를 먹고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범바우막국수를 찾아갔는데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주차할 공간도 넉넉하지 않아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근처에 있는 장산리 막국수를 발견해서 이곳으로 이동했다.
가게에는 젊은 남자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친절한 편이었다.
가게 내부에서는 영수증 리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고 콜라 한 병을 받았다.


막국수는 기본으로 먹어도 되지만 양념장, 식초, 설탕, 겨자 등을 취향에 맞게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다.
가게 안에는 막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양념장을 넣어 비빔막국수처럼 먹다가 중간에 동치미 국물을 부어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먹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같이 주문한 왕만두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양양에서 막국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유명한 곳의 대기가 너무 길다면 주변의 다른 막국수집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짧게 다녀온 양양 여름휴가
이번 양양 여행은 일정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먹거리와 숙박을 중심으로 여유롭게 보내고 왔다.
특히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설해원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온천수영장과 노천 스파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양양전통시장에서 공가네 감자옹심이를 먹고 송이 닭강정을 포장한 뒤 설해원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장산리 막국수까지 먹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양양은 서울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으면서 맛집과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괜찮은 여행지인 것 같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족들과 여유롭게 쉬다 올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Your writing good